상상력의 나래 (창작 & 정보 모음)

나폴리탄 괴담) 자유롭게 행동하십시오.

pokapoka1229 2025. 12. 1. 02:32

 

 

한 10초간 멍하니 쳐다보았다.

 

 

곧이어 그 글귀를 더듬어 보기도, 적혀있는 페이지를 앞 뒤로 넘겨보기도 하였다.

 

 

하지만 여전히 변하는 건 없었다.

 

 

"만약 초록색 문이 보인다면 자유롭게 행동하십시오."

 

 

어째서일까? 여기까지 오기 위해 되도않는 규칙들을 계속 지켜왔건만.

 

 

결말은 나보고 알아서 하라니. 이렇게 무책임할 수가 있을까.

 

 

몇 분동안은 현실을 부정했다.

 

 

한순간에 울음이 터져나오고 무차별적인 분노도 치밀어 올랐다.

 

 

규칙이 적힌 책자도 던지고, 벽과 바닥을 피나도록 긁으면서까지 애써 이 상황을 무시했다.

 

 

그러나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기에 결국 지쳐 잠시 쓰러지듯 바닥에 앉았다.

 

 

어차피 자유롭게 행동하라니까, 앉아서 쉬든 죽든 내맘대로 해도 되겠지.

 

 

그렇게 조금 심신의 안정을 되찾았을 때 한 순간, 이런 생각을 하였다.

 

 

'왜 자유롭게 행동하라고 했을까?'

 

 

이 말의 의미는 너무 많은 걸 포함하는 거 아닌가?

 

 

나의 행동이 자칫하면 괴현상을 더욱 악화시키거나 타인의 귀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.

 

 

그렇기에 보통 규칙서에는 명확하게 행동지시가 적혀있다.

 

 

그걸 알면서도 굳이 

'자살하십시오.' 또는 '문을 열지 마십시오.' 가 아니라 

'자유롭게 행동하십시오.' 라니.

 

 

이 뜻은 결국 문을 열어도, 가만있어도 아무상관 없다는 뜻 아닌가?

 

 

그리고 이 규칙을 쓴 사람.

 

 

그 사람은 왜 이걸 쓴거지?

 

 

이 책자는 여러 사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말 그대로 피로 쓰여진 규칙서이다.

 

 

정상적으로 생각하면 없는 규칙을 미리 쓰고 그걸 지키는게 이상하지.

 

 

그렇다면 이 규칙 또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거 아닐까?

 

 

자유롭게 행동하라는...경험?

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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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

"자유롭게?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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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의 하루에 가까운 시간동안 끝없이 생각하였다.

그럼에도 변함없이 그자리에 서있는 초록색 문을 보며 나는 코웃음을 지었다.

 

 

이윽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 '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행동' 을 하였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개정) 2025년 4월 18일 

 

 

 

 

 

 

신규 생존자 + 1

 

 

 

 

 

특이사항

 

 

 

 

 

"그는 자유의 진실성에 대해 깨달음. 추가 연구 필요."